한국 이상덕 외교부 동북아시아국장과 일본 이하라 준이치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사무국장이 각각 수석대표를 맡았다.일본은 위안부 문제만 회담에서 거론하자는 한국 측 요구를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한국 측은 회담에서 위안부 문제의 법적 해결을 강조하고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와 배상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그러나 일본 정부는 위안부 문제는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에 따라 법적 절차에 따라 해결됐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양측이 이번 회담에서 이견을 좁힐 가능성은 크지 않다.
한 · 일은 3월 헤이그 핵안보정상회의에서 열린 한 · 미 · 일 정상 회담 전에 이미 국장급 협의를 통해 위안부 문제를 논의하기로 합의했지만 회담 의제를 놓고 서로 입장이 달라 왔다.한국은 위안부 문제만 논의하자고 한 반면 일본은 위안부 외에 북한 문제, 독도 영유권 문제 등을 논의하자고 맞섰다.버락 오바마 (obama) 미국 대통령이 아시아 순방을 앞두고 한 · 일 관계 개선에 강한 의지를 여러 차례 내비치면서 오바마 순방을 앞둔 한 · 일 양국의 관계 개선 노력이 가시화됐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이날 이번 국장급 협의와 관련한 협의 내용 외에, 앞으로 국장급 · 차관급 등 외교부처별 실무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이는 이번 국장급 협의와는 별도로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외교채널을 통한 소통을 복원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다)
자료 사진: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집회가 9일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렸다.참석한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한국 연합뉴스)